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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실업급여 라는것을 처음 받아 보았다.
병원에가면 아픈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듯이
실업급여를 신청하는곳은 말그대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한쪽에선 왜 못받느냐며 싸우는 청년도 있었고
서류를 준비해가지 못해 실랑이중인 할아버지도 있었다
나는 직장을 오래 다녀서인지
꽤 장기로 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
다녀온 느낌은 뭔가 법정에 다녀온 기분이었다
분위기도 무겁고… 뭐 그랬다.
건강보험과 국민연금등 여러가지를 증명하고 싸인하고
나의 실업을 내내 증명하고 나왔다
회사 다닐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직장인이었던 나는 온실속 화초였던것 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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