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_퇴사일기 3
둘째 아들은 별명이 많다 사과를 좋아해서 '애플 보이'이고 망고를 좋아해서 '망고 보이' 이다. 잘 먹고 잘 싸서 '똥쟁이' 라던가 혹은 '오줌싸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엄마 닮아 떡도 좋아해서 '떡보'라고도 부른다. 아이들이 잠자는 걸 물끄러미 바라볼 때가 있다. 하루 중에 유일하게 나의 뇌가 쉬는 시간. 아이들이 잠을 잘 때. 이놈들 언제 키워서 언제 떠날까 싶다가도 막상 그런 때가 되면 그것대로 쓸쓸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아비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참 천진난만하다 계속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