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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4

9_기다림

꽃이 지고 날이 따뜻해지자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자전거와 킥보드를 가지고 마중을 나오는 부모님들이 늘어났다. 어차피 날씨가 좋고 놀이터가 소란스러워 아이가 그냥 집으로 들어가지 않을꺼라는걸 알기에 반쯤 체념한채 멋적은 웃음을지으며 부모들은 정류장에 모인다 오후 네 시만 되면 유치원 차가 서는 곳에 삼삼오오 학부모들이 자전거나 킥보드 같은 것을 들고 모이는 모습은 재미있는 광경이기도 하다. 그네를 혼자 타지도 못하던 아이가 올해는 그네에 서서 타고 킥보드에서 넘어지고 울던 아이가 지금은 쌩쌩 잘도 달린다. 작은 것 하나하나 모든 게 다 새롭고 소중한 기억들뿐이다.

시즌3 2024.04.22

5_봄의 아이들

언제부턴가 꽃이 피고 지는 게 너무 짧다고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봄이라는 계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이러다가 더워지는 것 같습니다. 꽃도 금방 지겠지요. 이상기온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오늘도 아이들을 바래다주다 보니 어제는 분명 꽃봉오리였는데 밤새 피어 만개한 벚꽃들을 황홀하게 보았습니다. 확실히 나이가 들면 꽃이나 그런 것들이 점점 더 좋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말에는 지방에 사시는 부모님과 여수로 여행을 갑니다. 가족들과 좋은 한 주 보내세요

시즌3 2024.04.06

121_Hide and seek

날씨는 꽤 추워졌지만, 햇살이 단지 내에 들 때면 어린이집에서 나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어린이집이 바로 옆 동이라 아내는 집안일을 하거나 혹은 장을 보고 오다가 둘째 자몽이를 만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잘 놀던 아이가 엄마를 보자마자 엄마에게 가겠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요즘은 멀리서 보이면 우회하거나 숨는다고 내게 말했다. 그런상황이 생각만 해도 웃겼다. 금방 추워지고 보일러를 올려야 하는 계절이 오겠지 단풍이 조금만 더 매달려 있으면 좋으련만.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좀 더 놀수 있으면 좋으련만.

시즌2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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