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_Hide and seek
날씨는 꽤 추워졌지만, 햇살이 단지 내에 들 때면 어린이집에서 나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어린이집이 바로 옆 동이라 아내는 집안일을 하거나 혹은 장을 보고 오다가 둘째 자몽이를 만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잘 놀던 아이가 엄마를 보자마자 엄마에게 가겠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요즘은 멀리서 보이면 우회하거나 숨는다고 내게 말했다. 그런상황이 생각만 해도 웃겼다. 금방 추워지고 보일러를 올려야 하는 계절이 오겠지 단풍이 조금만 더 매달려 있으면 좋으련만.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좀 더 놀수 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