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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9

15_그대가 잠잘때

일과가 끝나고 아이들을 내가 재우는 동안아내는 그제야 해야 할 일을 하곤 하는데가끔 재운 아이들이 끙끙대거나 아프기라도 해서 소리를 내면순간적으로 둘 다 하던 일을 멈추고 숨을 죽인 채아이들이 자는 방으로 귀를 기울이곤 한다.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이가 새벽녘에 울며뛰쳐나와 엄마 품에 안기곤 하는데 왜 울었냐고 물어보면자다 깼는데 엄마가 없어서 울었다고 말하고는거실 소파에 누워서 다시 자곤 한다.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깊이 잠들겠지.

시즌3 2024.06.17

13_나도 끼워줘

와이프는 망고와 보드게임 같은 걸 많이 한다.둘째 자몽이는 아직 어려서 보드게임 룰을 잘 모르기에첫째가 엄마와 보드게임을 하는 동안 나와 놀아야 한다.나랑은 책을 읽거나 블록 쌓기 놀이를 하거나때론 혼자 놀기도 하고 그렇다.오늘은 오전에 티끌티끌(숨바꼭질) 놀이를 했다.언젠가 넷이 부루마불 같은 걸 하면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곤 한다.

시즌3 2024.06.17

9_기다림

꽃이 지고 날이 따뜻해지자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자전거와 킥보드를 가지고 마중을 나오는 부모님들이 늘어났다. 어차피 날씨가 좋고 놀이터가 소란스러워 아이가 그냥 집으로 들어가지 않을꺼라는걸 알기에 반쯤 체념한채 멋적은 웃음을지으며 부모들은 정류장에 모인다 오후 네 시만 되면 유치원 차가 서는 곳에 삼삼오오 학부모들이 자전거나 킥보드 같은 것을 들고 모이는 모습은 재미있는 광경이기도 하다. 그네를 혼자 타지도 못하던 아이가 올해는 그네에 서서 타고 킥보드에서 넘어지고 울던 아이가 지금은 쌩쌩 잘도 달린다. 작은 것 하나하나 모든 게 다 새롭고 소중한 기억들뿐이다.

시즌3 2024.04.22

147_퇴사일기_마지막회

항상 행복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일만 가득할 것 같은 사람들의 이면에는 남에게는 말하지 못할 고통과 불행이 감추어져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육아하면서 자주 제 밑바닥을 보곤 하지만 그런 것까지 일일이 만화에 그리지는 않거든요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게 벌써 2년하고도 5개월이나 되었더라고요 계속 봐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지금까지 그릴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뭐든 이유가 있어야지만 계속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니까요 직장을 잃는 에피소드를 그려야 하나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작년에 그려놓고는 다른 일들을 하느라 바빠 못하다가 누구나 언젠가는 겪을수 있는 일이고 이것도 나의 인생의 기록인데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시즌1은 첫째 아이와의 이야기였고 시즌2는 둘째가 생기며 일어난 ..

시즌2 2024.03.07

139_홀로육아

6년 넘게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다 보니 와이프는 친구나 직장 동료였던 사람을 만난다거나 그러지를 못했다. 두 아이가 이제 아빠와도 하루종일 있어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드는 요즘 금요일. 아내는 약속을 잡고 외출을 했다. 적어도 모유 수유를 하거나 이유식을 먹는 시기는 지났기 때문이다 사람이 서는 자리가 달라지면 보는 풍경도 달라진다고 했던가 첫 째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오후 네 시 부터 잠자는 그 순간까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가 버렸다. 이걸 매일매일 6년동안 했다니..

시즌2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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