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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5

9_기다림

꽃이 지고 날이 따뜻해지자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자전거와 킥보드를 가지고 마중을 나오는 부모님들이 늘어났다. 어차피 날씨가 좋고 놀이터가 소란스러워 아이가 그냥 집으로 들어가지 않을꺼라는걸 알기에 반쯤 체념한채 멋적은 웃음을지으며 부모들은 정류장에 모인다 오후 네 시만 되면 유치원 차가 서는 곳에 삼삼오오 학부모들이 자전거나 킥보드 같은 것을 들고 모이는 모습은 재미있는 광경이기도 하다. 그네를 혼자 타지도 못하던 아이가 올해는 그네에 서서 타고 킥보드에서 넘어지고 울던 아이가 지금은 쌩쌩 잘도 달린다. 작은 것 하나하나 모든 게 다 새롭고 소중한 기억들뿐이다.

시즌3 2024.04.22

147_퇴사일기_마지막회

항상 행복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일만 가득할 것 같은 사람들의 이면에는 남에게는 말하지 못할 고통과 불행이 감추어져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육아하면서 자주 제 밑바닥을 보곤 하지만 그런 것까지 일일이 만화에 그리지는 않거든요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게 벌써 2년하고도 5개월이나 되었더라고요 계속 봐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지금까지 그릴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뭐든 이유가 있어야지만 계속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니까요 직장을 잃는 에피소드를 그려야 하나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작년에 그려놓고는 다른 일들을 하느라 바빠 못하다가 누구나 언젠가는 겪을수 있는 일이고 이것도 나의 인생의 기록인데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시즌1은 첫째 아이와의 이야기였고 시즌2는 둘째가 생기며 일어난 ..

시즌2 2024.03.07

139_홀로육아

6년 넘게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다 보니 와이프는 친구나 직장 동료였던 사람을 만난다거나 그러지를 못했다. 두 아이가 이제 아빠와도 하루종일 있어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드는 요즘 금요일. 아내는 약속을 잡고 외출을 했다. 적어도 모유 수유를 하거나 이유식을 먹는 시기는 지났기 때문이다 사람이 서는 자리가 달라지면 보는 풍경도 달라진다고 했던가 첫 째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오후 네 시 부터 잠자는 그 순간까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가 버렸다. 이걸 매일매일 6년동안 했다니..

시즌2 2024.01.29

136_취향

투 룸에서 신혼을 시작할 때만 해도 당연하지만, 우리가 아이를 갖게 될 거라고 상상을 못 했다. 방 세 개인 집으로 이사 올 때는 둘째를 갖게 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인생은 참 한치 앞을 모른다더니) 아이 둘이 하루 종일 휘젓고 다니는 환경에서는 그림도, 취미도, 책 한 권. 음악 하나를 듣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나만의 공간이 엄청 고프다가도 또 언젠가 아이들이 자기 삶을 찾아 떠나버린 한적한 집이 상상이 되어 그런 상상을금새 포기하곤 한다.

시즌2 2024.01.17

133_빅뱅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희는 부모님 집이 있는 전주에 애들을 데리고 내려왔어요 제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곳이라 내려올 때 마다 감회가 새롭네요 내가 쓰던 방. 하교하던 버스 정류장.. 총각때만 해도 이곳에 오면 집에 온것 같았는데 언젠가는 나의 아이들도 우리들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겠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새해 입니다 2024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즌2 2024.01.17

132_고요한 밤 거룩한 밤

안녕하세요. 해룬입니다 연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희 가족은 독감에 다 걸려버려서 연휴내내 골골거렸습니다 오한에 기침에… 지금은 거의 다 나았지만요 참 독하더군요 연말에는 처음으로 달력도 만들어보고 여러가지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최근엔 한 번 가지도 않았던 서울 일러스트 페어도 와이프와 함께 구경하고 왔답니다. 며칠 남지않은 올 해 마무리 잘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함이 함께하길 바래봅니다 한 해동안 감사했습니다. 해룬 드림.

시즌2 2024.01.17

120_커피콩

망고가 유치원에서 커피콩을 가져왔다 커피로 색을 칠하는 수업을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작은 보자기에 담아왔다. 아이들은 퇴근하면 항상 오늘 유치원에서 혹은 어린이 집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주곤한다. 그래서 망고의유치원 가장 친한 친구는 ”지유“ 이고 자몽이의 어린이집 가장 친한 친구는 “온“ 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 라는걸 안다. 왜 그러는지 모르지만 퇴근한 아빠에 대한 반가움의 표시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할나위 없는 행복이다.

시즌2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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