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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사직 3

146_퇴사일기 3

둘째 아들은 별명이 많다 사과를 좋아해서 '애플 보이'이고 망고를 좋아해서 '망고 보이' 이다. 잘 먹고 잘 싸서 '똥쟁이' 라던가 혹은 '오줌싸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엄마 닮아 떡도 좋아해서 '떡보'라고도 부른다. 아이들이 잠자는 걸 물끄러미 바라볼 때가 있다. 하루 중에 유일하게 나의 뇌가 쉬는 시간. 아이들이 잠을 잘 때. 이놈들 언제 키워서 언제 떠날까 싶다가도 막상 그런 때가 되면 그것대로 쓸쓸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아비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참 천진난만하다 계속 그랬으면 좋겠다.

시즌2 2024.03.04

145_퇴사일기 2

퇴사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프로젝트가 엎어지거나 회사의 허들을 넘지 못하거나 혹은 출시 후 이익이 좋지 못한 팀은 해체된다 그렇게 붕 떠버린 인력을 바로 내보내지 않고 모아두는 곳이 있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은 개인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거나 다른 팀의 일을 도와주거나 그러다가 그 팀으로 배속이 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데려가지 않는 인력은 결국 권고사직 처리가 된다. 석 달 정도의 위로금도 주어진다. 권고사직을 받아들이자, 퇴사 처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몇 개의 문서와 싸인. 퇴직금을 수령하는 방법. 그런 몇 가지를 정하자 반나절도 안 되어 끝나버렸다. 퇴사하는 날이 정해진 날 눈이 내렸다. 퇴근하는데, 첫째 딸에게 전화가 왔다. 딸은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올 때 아이스크림을 사 오라고..

시즌2 2024.03.04

144_퇴사일기 1

어느날 갑자기 다니던 직장을 못다니게 된다는것은 참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지요 특히 저처럼 부양해야할 가족이 있으면 더 그렇습니다 콘티만 짜놓고 있다 작년 12월에 그려 연말에는 올릴 생각이었는데 연말엔 달력작업도 해야하고 그래서 올리질 못하고 미루고 있었네요 그려놓고 나니 서너편쯤 되었는데 처음엔 이 내용을 업로드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기왕이면 인스타에는 밝은 면만 올리고 싶었었거든요 그런데 어차피 이런 사실도 내 인생의 기록이고 누구나 겪을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만화는 언젠가 있었던 회사에서의 권고사직의 관한 기억을 그린것 입니다. 이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시즌2를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bkpuroon/

시즌2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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