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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프로젝트가 엎어지거나 회사의 허들을 넘지 못하거나
혹은 출시 후 이익이 좋지 못한 팀은 해체된다
그렇게 붕 떠버린 인력을 바로 내보내지 않고
모아두는 곳이 있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은 개인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거나
다른 팀의 일을 도와주거나 그러다가
그 팀으로 배속이 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데려가지 않는 인력은
결국 권고사직 처리가 된다.
석 달 정도의 위로금도 주어진다.
권고사직을 받아들이자,
퇴사 처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몇 개의 문서와 싸인. 퇴직금을 수령하는 방법.
그런 몇 가지를 정하자 반나절도 안 되어 끝나버렸다.
퇴사하는 날이 정해진 날 눈이 내렸다.
퇴근하는데, 첫째 딸에게 전화가 왔다.
딸은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올 때 아이스크림을 사 오라고 했다.
둘째가 태어난 지 백일 정도 되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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