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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다이소

오래전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신혼집에서 아직 어린 망고를 데리고 다이소에 간 적이 있었다. ​ ​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주머니들이 망고가 귀엽다며. 아이가 튼튼하고 장군감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었는데. 아내는 바로 다이소에서 몇천 원짜리 머리핀을 사서 망고의 머리에 꽂아줬다. ​ ​ 아무래도 여자아이인데 장군 같다는 말보다는 이쁘다는 말을 더 듣게 하고 싶어서였을까 그때 처음으로 엄마 마음은 다르다고 느꼈던 것 같다. ​ 아무도 엄마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데 그렇게 되어가는 거 보면 참 신기하다. (근데 난 장군같은 딸도 좋은데.)

시즌1 2024.01.04

2_아빠의 코끼리

자식이 생기면 행동에 많은 것들을 조심하며 살게 된다. 특히 딸일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할 게 많아진다. ​ ​ 여전히 아빠와 같이 목욕도 하고, 많은 걸 하기를 원하는 이쁜 딸이지만 지금은 옷을 갈아입을 때도 아빠는 저리 가 있으라고 한다거나 화장실에 갈 때도 문을 닫거나 하고 있다. ​ ​ 최근에는 망고를 씻기에야 할 때 반바지를 입는다. 나는 나름대로 그런 식으로 조심(?)하고 있다. ​ ​ 언젠가 정말 자기 방에 얼씬도 못 하게 한다거나 그런 날이 내게도 오겠지. ​ ​ 가족이지만 서로가 지켜야 할 선이라는게 더 많이 질 거고 그런 날이 분명히 오겠지만 그런때가 되더라도 여전히 망고가 불편해하는 아빠는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 https://www.instagram.com/bkpuroon/

시즌1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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