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신혼집에서 아직 어린 망고를 데리고 다이소에 간 적이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주머니들이 망고가 귀엽다며. 아이가 튼튼하고 장군감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었는데. 아내는 바로 다이소에서 몇천 원짜리 머리핀을 사서 망고의 머리에 꽂아줬다. 아무래도 여자아이인데 장군 같다는 말보다는 이쁘다는 말을 더 듣게 하고 싶어서였을까 그때 처음으로 엄마 마음은 다르다고 느꼈던 것 같다. 아무도 엄마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데 그렇게 되어가는 거 보면 참 신기하다. (근데 난 장군같은 딸도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