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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깨지 않고 자준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몰랐었다
'통잠'이라는 단어도
아이가 생기고 나서 알았다.
조리원에서 막 나왔을 때
한 시간 반마다 깨어 울고
보채던 둘째는 이제 잘 잔다.
확실히 시간이 지날수록
육아가 '괜찮아진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요즘은 기저귀를 갈 때마다
'이게 내 인생의 마지막 기저귀를 가는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하곤 한다. 뭐든 지나고 나면 아쉬운 법이니까.
배 위에 올려두고 자몽인가 좋아하는
자동차 동화책을 읽어주면
녀석은 어느샌가 스르르 잠이 들곤 한다.
엄마에게 안 잔다고 꾸지람을 받고 새벽에 울며 내게 와서
결국 내가 거실에서 재운 적도 있었다.
아이를 재울 수 있다는 것은 육아에서 최대의 권력이자
가장 대단한 능력 중의 하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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