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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83

130_노예

택배 포장을 다했습니다. 해외배송은 우체국 ems로 어제 보냈고 국내 택배는 오늘 오전에 택배아저씨가 수거해 가셨어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다시 이작업을 하게 된다면 좀 더 일찍 다양하게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스타의 도달만 믿고 구매희망 글을 올렸더니 뒤늦게 보고 구매 못하신 분들이 많아서요 좀 더 찍으려고 하니 최소 150개를 더 찍어야 한다고(…) 택배가 잘 도착하기를 빌며..얼마 남지 않은 2023년 독자분들께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습니다.

시즌2 2024.01.17

129_경단녀의 굿즈도전기

달력을 만들어 보자고 말한 건 아내였습니다. 이미 있는 이미지를 넣으면 금방 끝날 거라고 했는데 출력물은 그렇게 하면 안 이쁘게 나온다고 아내가 매일 일러로 새로 작업을 했습니다. 주문도 네이버 폼으로 공구 하듯 받을 생각이었는데 어느 날 아이들 재우고 나와보니 스마트스토어를 만들어놓기도 하고 원래 일주일 정도 판매 글을 올려놓고 택배 작업을 하려 했는데 당장 다음 주부터 아내와 같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해외 배송도 좀 있어서 아내와 상의 끝에 보내기로 했어요 와이프의 사회생활 할 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와이프 아니었음, 못했을거에요. 아내가 다 해서..

시즌2 2024.01.17

128_피자 떡볶이

생각해보면 신혼때 그러니까 결혼하고 2년은 퇴근하면 아내가 해주는 저녁먹을 생각에 부리나케 집으로 왔다. 참 요리를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총각때부터 대충 끼니를 때우는 나와는 달리 어떤 음식을 먹을때는 무슨 소스를 같이 먹어야 하다는 식의 그런 사람이었다. 결혼하고 처음 먹어본 식재료가 참 많다. 와이프는 양식,중식,한식 자격증을 따고 내가 좋아하는 일식만 따지 않았다.

시즌2 2024.01.17

127_건망증

와이프에게 전자제품을 사주면 항상 따라다니며 관리해주는건 내 몫이다 이어폰도 아이패드도 그녀의 휴대폰 찾고 충전해주는것 까지 아내는 출산하고 나서 깜박깜박하는게 늘어났는데 아마 육아에 정신이 항상 곤두서있어 자신보다 아이를 챙기다 보니 그런것 같다. 아이를 위해 포기하며 살다보면 자기걸 포기하는게 가장 빠르니까 그런데 나는 내가 애 낳은것도 아닌데 왜 이럴까

시즌2 2024.01.17

126_현명한 소비

집에서 와이프가 사라졌을땐 주방을 찾아보면 된다 주방 구석에 아이들에게서 몸을 피해 핸드폰으로 뭔가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와이프는 아이들이 잘 때도 그곳이 좋은지 항상 주방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쿠팡에서 기저귀를 사거나 웹툰 같은걸 본다. 왜 항상 거기에 앉아 있냐고 편한 쇼파에 앉으라고 말하니 “여기가 온수가 지나가는 지점이라 따뜻해”-라고 했다 고양이 같은 여자

시즌2 2024.01.17

125_우울증

건강검진이 두려운 나이가 된지 좀 되었다 이번에 결과지에 이상한게 나오면 안되는데 하면서 결과지를 볼 때 마다 떨리곤 한다. 나는 내가 우울증인지 몰랐다. 그냥 아이낳고 삶이 다람쥐 쳇바퀴 같고 그래서 그런줄 알았다. “다들 이렇게 사는거 아닌가?” 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난생 처음 가 본 가정정신과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첫 날엔 예약을 안하고 가서 한시간을 기다렸었다. 아이들 다 키울때까지는 건강해야 할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광합성을 해본다.

시즌2 2024.01.17

124_아빠 재웠어

요즘 아이들을 안방이 아닌 망고방에 같이 재운다 방분리를 더 어린아이들도 한다는데 우리는 이제 시작하고 있다. 지금은 아빠랑 자는걸 (여전히 좋아하진 않지만) 받아들인게 나아진 점이고, 새벽쯤 깨어 엄마가 옆에 없으면 울며 안방으로 두 아이가 뛰어 들어 오는게 일상이다 엊그제는 둘째를 혼자 재우는데 자꾸 “아빠 빨리 자”-라고 다그치는데 ? 무슨 이유인지 몰랐다. 다음날 일어나 아내에게 물어보니 나 자는거 확인하고 바로 둘째가 밖으로 나왔다고 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즌2 2024.01.17

123_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가을이라 센티해져서 그런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자주 젊은 시절 나를 되돌아 본다. “아!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혹은 “그렇게 했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 아닌 후회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 마다 작고하신 우그웨이 사부님께서 말씀을 생각한다. Quit, don't quit. noodles, don't noodles. You have too concerned with what was and what will be. 그만 두거나, 그만두지 않거나. 국수를 만들거나, 만들지 않거나. 너는 과거와 미래에 너무 얽매여 있구나. There's a saying.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But, today is gift. That is why it is..

시즌2 2024.01.17

121_Hide and seek

날씨는 꽤 추워졌지만, 햇살이 단지 내에 들 때면 어린이집에서 나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어린이집이 바로 옆 동이라 아내는 집안일을 하거나 혹은 장을 보고 오다가 둘째 자몽이를 만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잘 놀던 아이가 엄마를 보자마자 엄마에게 가겠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요즘은 멀리서 보이면 우회하거나 숨는다고 내게 말했다. 그런상황이 생각만 해도 웃겼다. 금방 추워지고 보일러를 올려야 하는 계절이 오겠지 단풍이 조금만 더 매달려 있으면 좋으련만.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좀 더 놀수 있으면 좋으련만.

시즌2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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