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_일찍 끝난날 긴연휴가 끝난다거나 연말같은날 가끔 회사에서 일찍 끝내줄때가 있다. 와이프는 일찍 내가 들어가는 날이면 파전과 고기를 굽는다. 평소에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을일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고등학생 정도까지 이미 키운 유부남들은 바로 집에 들어가지 않고 회사에 남아있거나 저녁을 먹고 혹은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고 들어간다. 다른것 같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사랑받는 행동을 하고 있는것이다. 시즌2 2024.02.19
141_금사빠 자몽 아침마다 두아이를 각각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바래다 줍니다. 누나인 망고를 유치원 버스를 태워 보내고 자몽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데 평소에는 잘만 가던 아이가 선생님을 보자마자 급 울며 안들어가겠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당혹스럽고 선생님도 마찬가지 일텐데 다음 스케쥴이 있는 나로서는 어린이집에 밀어넣고 잘지내기를 바라며 급히 헤어질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고 있으면 머릿속에서 아빠를 부르짖으며 울던 아이 생각이 하루종일 떠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저녁 늦게 녀석을 데려갈때 쯤이면 아침에 언제 그랬냐는듯. 헤헤거리며 품에 안깁니다.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시즌2 2024.02.05
139_홀로육아 6년 넘게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다 보니 와이프는 친구나 직장 동료였던 사람을 만난다거나 그러지를 못했다. 두 아이가 이제 아빠와도 하루종일 있어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드는 요즘 금요일. 아내는 약속을 잡고 외출을 했다. 적어도 모유 수유를 하거나 이유식을 먹는 시기는 지났기 때문이다 사람이 서는 자리가 달라지면 보는 풍경도 달라진다고 했던가 첫 째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오후 네 시 부터 잠자는 그 순간까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가 버렸다. 이걸 매일매일 6년동안 했다니.. 시즌2 2024.01.29
137_그녀의 생일 애들이 둘 다 아프면 참 정신이 없다. 지금이야 언제 아팠다는듯 뛰고 정신 없지만 열이 오락가락 하는 새벽이 되면 걱정이 되어 편하게 잠을 잘 수 없는게 사실이니까. 결혼하고 애낳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서로의 생일은 항상 뒤로 미루거나 그랬던것 같다. 연차까지 써가면서 마눌님의 생일을 챙겼던것은 어쩌면 애들 없이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내마음이 더 컸던걸지도 모른다. 시즌2 2024.01.18
136_취향 투 룸에서 신혼을 시작할 때만 해도 당연하지만, 우리가 아이를 갖게 될 거라고 상상을 못 했다. 방 세 개인 집으로 이사 올 때는 둘째를 갖게 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인생은 참 한치 앞을 모른다더니) 아이 둘이 하루 종일 휘젓고 다니는 환경에서는 그림도, 취미도, 책 한 권. 음악 하나를 듣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나만의 공간이 엄청 고프다가도 또 언젠가 아이들이 자기 삶을 찾아 떠나버린 한적한 집이 상상이 되어 그런 상상을금새 포기하곤 한다. 시즌2 2024.01.17
135_자유부인 두 아이의 방학이 끝났다. 둘째 자몽이는 저번주 부터 다시 어린이집에 가고 있고 첫째딸 망고는 2주만에 유치원에 갔다. 망고의 방학이 좀 더 길어서 그 기간동안 아내의 친구집에 1박으로 놀러가기도 했고 예술의전당 어린이 공연을 보러 가기도 했으며 어제는 영화관에서 디즈니 영화를 관람했다. 오늘 두 아이를 보내고 아내는 친한 친구를 만나러 종로에 간다고 했다. '그래, 바람 좀 쐬고 와' 유치원에 가는 망고는 문제없이 유치원 버스를 타고 갔는데 이상하게 둘째 자몽이가 며칠전부터 '어린이집 가기 싫어'라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방학동안 너무 잘 놀아서 그런가.. 시즌2 2024.01.17
134_공범 며칠 있으면 결혼한지 벌써 10년이 되어갑니다. 결혼식하고 호텔에 들어와 짐을 풀고 공항 근처의 호텔 근처를 와이프와 걸으며 조촐하게 밥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잔뜩 부은채 (첫날밤 그런거 없음) 신혼여행 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둘이서 호텔정문에 서서 버스를 기다렸던 아침도 기억납니다 그런데 이제 10주년에 아이가 둘이라니 엄청 오래전 일이 아닌것 같은데 시간이 참 빠릅니다 시즌2 2024.01.17
133_빅뱅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희는 부모님 집이 있는 전주에 애들을 데리고 내려왔어요 제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곳이라 내려올 때 마다 감회가 새롭네요 내가 쓰던 방. 하교하던 버스 정류장.. 총각때만 해도 이곳에 오면 집에 온것 같았는데 언젠가는 나의 아이들도 우리들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겠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새해 입니다 2024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즌2 202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