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전자 액자에 아들의 옛 사진이 올라올 때마다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보곤 한다.혼자서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이 생물을 키워내느라얼마나 잠 못 드는 밤이 많았던가.그러던 녀석이 이제 혼자 밥을 먹으려 들고(여전히 난리를 내놓지만)혼자 양치질을 하겠다고 떼를 쓰고요즘은 소변이 마려우면 기저귀에다가 하는 게 불편한지화장실에 같이 가자고 한다.남들이 보면 별거 아닌 성장이지만24시간 같이 생활하며 육아하는 부모로서는참 기특하기도 하고 그렇다.솔직히 아이가 뒤집거나 서거나 하는 것이 아이가 없을 땐'그게 뭔데 호들갑이지' 했었으니까.뭔가 쉬워졌다고 느낀다.이상하게 아쉽다 라고도 느낀다.아이러니 하다.